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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이트 만들기

단톡방을 만들려다 사이트를 만들었다

친구가 만든 기록 페이지를 보고 재밌겠다 싶었고, 마침 내놓을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.

브랜딩회고

Summary

과제
변리사들과 AI 이야기를 할 방을 만들고 싶은데, 방을 열려면 내놓을 것이 있어야 했다.
수단
남들도 쓸 만한 도구 하나(docx2patent)를 골라내고, 그걸 놓아둘 자리로 사이트를 만들었다.

DETAILED DESCRIPTION

이 사이트는 두 가지가 며칠 사이에 겹쳐서 나왔습니다.

하나 — 친구가 만든 페이지

친구가 로컬 LLM을 만지고 있었습니다. (제 컴퓨터 안에서만 도는 AI 모델을 이것저것 시험해 보는 일입니다.) 그 과정을 웹페이지로 정리해 보여줬습니다 — insoon.dev입니다.

보자마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만지작거린 게 글로 남아 있다는 것, 그게 남한테 보여줄 수 있는 모양으로 있다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. 저도 넉 달 남짓 뭔가를 계속 만들고 있었는데, 남은 게 앱뿐이었습니다.

둘 — 방을 열려면 내놓을 게 있어야 한다

비슷한 시기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. 변리사들이 AI를 주제로 이야기할 단톡방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.

그런데 방만 파놓고 「이야기합시다」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. 들어올 이유가 있어야 하고, 그러려면 내놓을 게 하나는 있어야 했습니다.

그래서 그동안 만든 것들을 훑었습니다. 대부분은 제 사건이나 사무소, 가족에 맞춰 만든 것이라 남이 그대로 쓰기는 어려웠습니다. 여러 변리사에게 두루 쓸모가 있겠다 싶은 것은 하나였습니다 — docx2patent. 워드 파일을 제출용으로 바꿔주는 도구입니다.

지식재산처에 낼 파일을 만드는 앱인 만큼 공을 들였습니다. 다만 화학·바이오 명세서로는 아직 시험해 보지 않았습니다.

합치니 답이 하나였다

내놓을 도구가 있고, 기록을 남기는 게 재밌어 보였습니다. 둘을 놓아둘 자리를 만들면 됐습니다.

그렇게 정리했습니다. 만든 것을 한군데 모아두고, 만들고 고친 과정을 같이 적는 페이지. 도구는 링크로 주면 되고,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글로 남으면 됩니다.

그랬더니 정리할 게 나왔다

남에게 보여줄 자리를 만든다는 건, 여태 안 보이던 데를 열어본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.

GitHub 프로필과 저장소부터 손봐야 했습니다. 어떤 이름으로 활동할지도 정해야 했고(describug라는 이름이 되기까지), 도메인도 골라야 했고, 앱 안에 박아둔 본명도 찾아 지워야 했습니다.

사이트를 만드는 일보다 그 앞의 정리가 더 오래 걸렸습니다.